19세기

1801년부터 1900년까지의 기간

19세기(19世紀, 영어: 19th century)는 1801년부터 1900년까지의 기간이다. 19세기 동안 세계는 제국주의가 팽배하면서 여러 서구 열강들이 세계 곳곳을 점령하여 식민지로 삼았다.[1] 이전 시기부터 진행되어 온 서구 열강의 제국주의는 19세기에 전 세계로 확대되었는데, 1884년 벨기에의 국왕이 주최한 베를린 회의에서 아프리카의 각지를 유럽 열강들의 식민지로 삼기로 결정한 아프리카 분할이 대표적인 사례이다.[2] 19세기 세계적인 제국으로는 대영 제국, 러시아 제국, 독일 제국 등이 있었으며, 공화국이었던 프랑스미국 역시 제국주의적인 정책을 펼쳤다. 프랑스는 1885년 프랑스령 인도차이나를 세워 지금의 라오스, 베트남, 캄보디아 지역을 식민 지배하였다.[3] 미국은 1898년 필리핀-미국 전쟁을 벌이고 필리핀을 식민지로 삼았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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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존 로드의 케이프-카이로 철도 계획을 풍자한 그림. 영국의 아프리카 남북 분할의 상징이다.
제1차 아편 전쟁의 전투기록화

워털루 전쟁 종전 직후 유럽을 중심으로한 서구 열강의 제국주의 확대에 따라 세계 각지의 전통적인 국가들은 몰락하였다. 아프리카에 있던 이페, 에티오피아, 만딩고 제국, 송가이 제국, 다호메이, 콩고 왕국, 모노모타바 왕국, 보르누 왕국과 같은 여러 나라들은 식민지로 전락하였고[5], 동아시아의 전통적인 제국이었던 청나라는 본격 서구 열강의 침입을 받기 시작하였으며, 아편 전쟁 이후 반식민지 상태에 빠지게 되었다.[6] 일본은 1853년에 우라가 앞바다에 나타난 매슈 페리가 이끈 미국 해군 함대인 흑선의 등장 이후 미국과 불평등 조약인 가나가와 조약을 맺었고[7], 이후 메이지 유신으로 도쿠가와 막부가 붕괴된 이후 스스로 제국주의를 표방하고 일본 제국을 수립하였다.

한국의 역사에서 19세기는 조선순조부터 대한제국고종에 이르는 시기이다. 정조의 사망으로 1800년 순조가 11세의 나이로 왕위에 오르자 영조의 계비인 정순왕후가 수렴청정을 하였다. 정순황후는 노론 벽파에 속하였으며, 정치적 입지 강화를 위해 당시 남인 사이에 서학이라는 이름으로 전파되고 있던 천주교를 박해하여 신유사옥이 일어났다.[8] 순조는 1804년부터 친정을 하였으며 정순왕후의 세력을 견제하고자 노론 시파인 김조순의 딸을 왕비로 맞이하였고, 이후 안동 김씨, 풍양 조씨 등이 비변사를 장악하여 세도정치가 이루어졌다. 이후 헌종, 철종 시기에 이르기까지 세도정치가 계속되었다.[9] 19세기 조선은 지역 차별과 삼정의 문란 등으로 인해 각종 민란이 끊이지 않았다. 1811년 일어난 홍경래의 난은 서북 지역에 대한 차별이 주요 원인이었고[10], 이 외에도 가혹한 수탈을 견디지 못한 농민들이 산으로 숨어 화전민이 되거나, 심할 경우 명화적이나 수적이 되는 일이 많았다.[11] 조선 후기 민란은 전국 각지에서 일어났으며[12], 특히 1862년 삼남지방의 임술농민항쟁은 매우 큰 사회적 충격을 가져왔다.[13] 1863년 철종이 후사없이 사망하자 인조의 후손인 고종이 즉위하였다.[14] 즉위 초기에는 흥선대원군이 섭정을 하였으나, 일본의 대정봉환에 따른 국교 수립 요청과 운요호 사건 이후 강화도 조약 체결을 즈음하여 친정을 하였다.[15] 1897년 고종은 국호를 대한제국으로 바꾸고 황제로 즉위하여 연호를 광무라 하였다.[16]

한편, 19세기는 과학의 여러 분야에서 중요한 발견이 이루어진 시기이기도 하다. 찰스 다윈1859년 《종의 기원》을 발표하여 생물 진화의 사실을 제시하고, 진화의 원인으로 자연 선택을 제시하였다.[17] 루이 파스퇴르1861년 《자연발생설 비판》을 출간하여 발효와 부패는 미생물에 의한 것임을 증명하였고, 백신을 통한 전염병 예방법을 확립하였다.[18] 생물학의 발전에 힘입어 서양의학역시 발전하여 사망률이 감소함에 따라 인구가 증가하였다. 유럽의 인구는 19세기 동안 2억여 명에서 4억여 명으로 두 배가 되었다.[19] 물리학 분야에서는 제임스 클러크 맥스웰맥스웰 방정식을 수립하여 전기자기가 동일한 현상임을 입증하고 전자기 복사를 예견하였다.[20] 조사이어 윌러드 기브스열역학의 여러 법칙의 확립에 기여하였다. 그가 도입한 기브스 자유 에너지 개념은 오늘날에도 중요한 기초 과학 법칙으로 사용되고 있다.[21]

19세기에는 여러 새로운 사상이 출현하였다. 허버트 스펜서 등의 사회진화론 주장자들은 다윈의 자연선택 개념을 왜곡하여 사회에 도입하는 적자생존 논리로 유럽 열강의 제국주의를 옹호하기도 하였다.[22][주해 1] 이러한 사회진화론은 서구 열강의 식민지배를 적극 옹호하는 이론으로 사용되었다. 영국의 러디어드 키플링백인의 짐이라는 시를 발표하여 서구의 제국주의가 인류 역사에 대한 의무를 다하는 것이라고까지 하였다.[23] 한편, 카를 마르크스프리드리히 엥겔스는 《공산당 선언[24]과 《자본론[25][26][27][28][29]을 출간하여 이후 사회주의공산주의에 큰 영향을 주었다.[30] 마르크스의 작업은 그의 사상에 대한 찬반 여부를 떠나 사회학의 기초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주해 2] 이 외에도 19세기에는 오늘날에도 주목 받고 있는 많은 철학자들이 독특한 사상을 발표하였다. 쇠렌 키르케고르, 프리드리히 니체, 아르투어 쇼펜하우어와 같은 철학자들이 대표적이다.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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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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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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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대와 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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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0년대 1790 1791 1792 1793 1794 1795 1796 1797 1798 1799
1800년대 1800 1801 1802 1803 1804 1805 1806 1807 1808 1809
1810년대 1810 1811 1812 1813 1814 1815 1816 1817 1818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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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0년대 1830 1831 1832 1833 1834 1835 1836 1837 1838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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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0년대 1850 1851 1852 1853 1854 1855 1856 1857 1858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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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0년대 1870 1871 1872 1873 1874 1875 1876 1877 1878 1879
1880년대 1880 1881 1882 1883 1884 1885 1886 1887 1888 1889
1890년대 1890 1891 1892 1893 1894 1895 1896 1897 1898 1899
1900년대 1900 1901 1902 1903 1904 1905 1906 1907 1908 1909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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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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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주
  1. 자연 선택은 생물의 진화 과정에서 환경 요인이 압력으로 작용하여 결국 생물이 자연 환경에 적응하게 되는 진화의 과정이고, 스펜서의 적자생존은 우월한 민족이나 국가가 결국 다른 약소 민족이나 국가를 지배하는 것이 자연의 섭리라는 주장이다.
  2. 인류학자 클로드 레비스트로스는 자신의 작업에 대해 평가하면서 “마르크스는 사회적 현실을 해석하기 위해서는 직접적인 인식에서 떠나 사회를 하나의 체계를 통하여 보지 않으면 안된다는 사실을 보여준 최초의 사람이다”라고 언급하고 있다. - 기 소르망, 강위석 역, 《20세기를 움직인 사상가들》, 한국경제신문사, 2003년, ISBN 8947520438, 133쪽
참조주
  1. 김인기, 《이야기로 풀어 쓴 세계사 4》, 지경사, 2008년, ISBN 8931920466, 228 - 230 쪽
  2. 하영선, 변환의 세계정치, 을유문화사, 2008, ISBN 8932471266, 47쪽
  3. 다케미츠 마코토, 이정환 역, 《세계 지도로 역사를 읽는다》, 황금가지, 2001년, ISBN 8982733183, 99쪽
  4. Wolters, W.G. (2004), "Philippine War of Independence", in Keat Gin Ooi, Southeast Asia: A historical encyclopedia from Angkor Wat to East Timor II, Santa Barbara, CA: ABC-CLIO, ISBN 1-57607-770-5
  5. 모리무라 무네후유, 신은진 역, 대항해시대, 들녘, 2007, 71 - 73쪽
  6. 허원, 〈아편전쟁을 다시 본다〉, 《역사비평:1997년 겨울호》, 역사문제연구소, ISBN AAB1997120
  7. 한상일, 《아시아 연대와 일본제국주의》, 오름, 2002년, ISBN 8977781485, 37쪽
  8. 한정주, 《조선을 구한 13인의 경제학자들》, 다산초당, ISBN 899255561X, 83쪽
  9. 한영우, 《다시찾는 우리역사》, 경세원, ISBN 89-8341-057-4, 439-441 쪽
  10. 글로벌세계대백과사전, 홍경래의 난
  11. 한영우, 《다시찾는 우리역사》, 경세원, ISBN 89-8341-057-4, 4441-442 쪽
  12. 글로벌세계대백과사전, 조선 후기의 농민 반란
  13. 한국사특강편찬위원회, 한국사특강, 서울대학교출판부, ISBN 89-7096-115-1, 230쪽
  14. 정교(鄭喬) 저, 조광(趙珖) 편, 《대한계년사 1》(소명출판, 2004년) 47~48쪽.
  15. 한국사특강편찬위원회, 한국사특강, 서울대학교출판부, ISBN 89-7096-115-1, 231쪽
  16. 고종실록 광무 1년 10월 13일
  17. Wallace, A; Darwin, C (1858). "On the Tendency of Species to form Varieties, and on the Perpetuation of Varieties and Species by Natural Means of Selection". Journal of the Proceedings of the Linnean Society of London. Zoology 3: 53–62. doi:10.1098/rsnr.2006.0171. Retrieved 2007-05-13
  18. David V. Cohn, Ph.D.,E, Louis Pasteur Archived 2013년 8월 7일 - 웨이백 머신
  19. Modernization – Population Change. Encyclopædia Britannica.
  20. 타케우치 아츠시, 김현영 역, 《고교수학으로 배우는 맥스웰의 방정식》, 도서출판 홍, ISBN 89-5517-125-0
  21. 박병각 외, 《물리 화학의 원리》, 학문사, 1999년, ISBN 8946741341, 129-130 쪽
  22. 이른바 인간의 적자생존을 주장한 우생학과 관련해서는 다음 문헌을 참조할 것: Kevles, D (1998). In the Name of Eugenics: Genetics and the Uses of Human Heredity. Harvard University Press. ISBN 978-0674445574
  23. Cody, David. The growth of the British Empire. The Victorian Web, University Scholars Program, 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 November 2000.
  24. 《공산당 선언》, 강유원 옮김 (이론과실천, 2008) ISBN 978-89-313-6022-6
  25. 《자본론 1 상》, 김수행 옮김 (비봉출판사, 2001) ISBN 978-89-376-0317-4
  26. 《자본론 1 하》, 김수행 옮김 (비봉출판사, 2005) ISBN 978-89-376-0017-3
  27. 《자본론 2》, 김수행 옮김 (비봉출판사, 2004) ISBN 978-89-376-0317-4
  28. 《자본론 3 상》, 김수행 옮김 (비봉출판사, 2004) ISBN 978-89-376-0320-4
  29. 《자본론 3 하》, 김수행 옮김 (비봉출판사, 2004) ISBN 978-89-376-0321-1
  30. 박영균, 《칼 마르크스》, 살림지식총서117, 살림, 2005년, ISBN 8952203712